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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향후 배럴당 20달러 중반…최악의 경우 10달러대 추락 가능성 > Shale가스·LNG ‘글로벌 상품화’ 변화 추세 대비해야 > 파나마운하 확장 후 남미 산유국 동북아 진입시 선제 대응을 > > 또다시 국제석유시장이 요동치면서 연일 국제유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1월20일 마침내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3.36,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7.88, 미국 텍사스 중질유(中質油) WTI 가격은 $26.55로 하락함으로써 국제원유 3대 유종 모두 배럴당 $30를 하향 돌파함으로써 2013년 11월 이후 12년래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제 석유시장의 동향과 우리경제의 대응방안은 무엇인지 유니스트 김관섭(경영학부·사진) 초빙교수의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 > > 국제석유가격의 바닥은 어디인가? > > 최근의 석유시장은 온통 비관론이 지배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은 “유가가 배럴당 16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가 하면 스탠다드 차타드(SC)은행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만이 “올 상반기 국제유가전망을 배럴당 40달러선으로 잡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히고 있을 뿐이다. > > 현재 석유시장상황은 유가상승에 대한 마비증세(Toxicosis Syndrome : 종전 같으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유가상승을 초래할 사건이 발생해도 유가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데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과거의 유가흐름부터 살펴보는 것이 순서일 듯 하다. > > 1859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세계 최초로 상업적 유전이 발견되고 개발된 이후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이 세계 석유시장을 지배해 오다가 ‘반독점법’에 의해 해체되었고 그후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1974년 제1차 석유위기가 발생하기까지 메이저 석유회사들은 세계석유 생산 및 공급망을 지배해 왔는데도 상당히 오랫동안 석유가격은 저유가 수준(배럴당 2~4달러)을 유지했다. 메이저가 독점하던 시기가 석유가격이 더 안정되고 저유가 수준을 장기간 유지했다는 것은 경제학 논리에 비춰보면 아이러니컬한 현상이기도 하다. > > 1956년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조치 , 1960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결성되면서 석유 주도권은 메이저에서 중동산유국으로 이전 되었는데 70년대초부터 80년대 중반까지 OPEC은 석유산업의 국유화 조치,수출규제, 감산을 통한 유가인상등 인위적으로 석유공급과 가격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고유가 시대(74년 석유위기시 종전가격대비 4배폭등 및 $14~40수준 고공행진)를 초래했다. > > 그러나 85년 사우디의 수급 조절자(swing producer) 역할포기로 빚어진 공급과잉은 잉여물량처리를 위한 석유현물시장의 출현을 가져왔고 86년 유가 대폭락 사태를 초래하더니 마침내 89년 소련의 붕괴까지 초래 했다. 80년대 중반이후 석유가격은 OPEC의 통제고시가격이 아닌 시장수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로 바뀌는 대변혁의 전기가 마련된다. > > 또한 비OPEC지역인 북해에서 석유가 발견되어 생산량이 급증하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석유선물이 상장되고 런던 석유선물거래소(ICE, 구 IPE)가 개설되면서 석유상품은 더 이상 전략상품이 아니라 시장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일반상품으로 그 성격이 바뀌게 된다. 이 시대는 ‘석유상품화 시대’로 분류할수 있는데 유가수준은 배럴당 13~30달러의 비교적 안정된 시기였다. > > 90년대 중반이후 석유선물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거래규모가 급증하면서 석유상품은 이제 ‘금융상품화’ 시대를 맞는다. 국제금융기관의 활발한 참여와 함께 헷지 펀드들의 참여로 유가는 다시 급등락이 한층 심화되면서 유가는 2008년7월 배럴당 147달러 수준까지 폭등한다. > > 그러나 이어 터진 국제금융위기로 2009년초 유가는 다시 30달러대까지 폭락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와 약 달러추세, 중국.인도등 신흥국경제의 견인으로 인한 석유수요의 지속적 성장은 ‘V’자 곡선을 그리며 유가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이제 저유가 시대는 끝나고 신고유가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2000년대 중반 미국의 수평정 시추기술의 개발, 고압파쇄기술의 혁신을 바탕으로 shale 혁명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간과한 결과다. > > 이제는 미국이 주도권을 다시 회복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현재 미국 shale석유업계의 경쟁력을 무시해도 좋을 만한 근거를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저유가 상황하에서 Shale생산업체간 구조조정이 이뤄지겠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제성 제고, 그레이드 시프트(grade shift: 생산성이 열악한 유정은 폐쇄하고 우수한 유정은 집중 생산)를 통한 괄목할만한 생산성 향상등으로 무장된 현재의 기술력과 경쟁력, 특히 변동비가 배럴당 $25인 점을 감안하면 이 유가수준까지는지속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주식시장에서 오버슈팅이 있듯이 유가 전망에도 관성의 법칙이 적용된다. > > 즉 현재 유가가 강세이면 향후 전망도 강세일 것이라고 전망한(2008년 7월 유가가 147달러에 이르자 골드만 삭스는 09년 유가가 20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음) 반면에 현재 유가가 약세이면 한없이 약세일 것으로 전망하는 경향이 있다. > > 그러나 시장은 늘 그러하듯 인간의 기대대로 움직여 주지는 않는다. 앞으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중반까지(최악의 경우 $10대까지) 잠시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바닥이라는 시장심리가 잉태되고 어떤 변수에 의해 방아쇠가 당겨지는 순간 시장분위기가 언제 180도 바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 > 작금의 상황은 일견 80년대 중반과 흡사하나 사뭇 다르다. 80년대가 산유국 대 소비국의 단순한 대결구도였다면 지금은 산유국대 미국, OPEC과 비OPEC간의 시장점유율 전쟁, 수니파 사우디와 시아파 이란의 종교적 갈등양상으로 다원화된 점이다. 그래서 오늘날 석유가격을 예측하기란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진 게 사실이다 수급요인은 물론 달러 가치, 금융기관들의 자금이동방향 및 석유시장 참여자 및 참여행태까지 면밀히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 > 저유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 > 현재의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우리는 무엇을 재점검 해야 하나? > > 우선, 경제 관료들은 정제 및 석유화학, 조선 , 자동차, 해운, 해외건설수주등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 > 시야를 좁혀 장기 국책사업인 오일허브사업으로 조망하면 우선 저유가로 인해 세계 석유개발 투자 연기나 취소가 심각할 터인데 우리가 유치하려던 캐나다 오일샌드 유입부진, 베네수엘라 초중질 원유(Orimulsion) 개발사업등의 지체로 야기될 동북아 석유시장으로의 유입물량감소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 > 둘째는 미국의 Shale가스개발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확대전망, 향후 LNG 방커링의 조기 실현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지역상품’에 머물렀던 LNG가 ‘글로벌 상품화’로 변화되는 추세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우리 천연가스 소비량의 1/7에도 못 미치는 싱가폴이 LNG 허브를 구축한다고 하는데 대규모 LNG 인프라와 소비 시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LNG수출시,동북아의 입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등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싱가폴 시장을 기웃거리는 것은 우리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소 평가하는 것은 아닌가. > > 끝으로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가 금년 상반기에 종료될 경우에 대비하여 미국의 석유.가스의 물류이동 변화,남미 산유산유국들의 동북아 시장 진입동향을 미리 미리 파악하여 신속히 사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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