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관련 전문용어를 몇 가지 알아보자.M&A 내용을 다룬 신문기사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공격과 방어용 용어들이다.
△공개매수(take-over bid)=M&A 대상 기업을 선정해 공개적으로 그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를 말한다.
M&A를 시도하는 세력이 증시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일정한 기간 사들이게 된다.
△그린메일(green mail)=기업사냥꾼들이 목표 대상 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해 놓았다가 그 기업의 경영진을 위협,'적대적인 M&A를 포기할테니 자신들이 사들인 주식을 웃돈을 얹어 되사줄 것을 강요'하는 전술이다.
△백기사(white knight)=적대적 M&A의 대상이 된 기업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외부에서 끌어들이는 우호세력이다.
백기사가 도움을 요청한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극약처방(poison pill)=M&A 대상 기업이 의도적으로 자사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전술이다.
상대방이 인수하게 되면 많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 경영권 장악 의지를 꺾어버리는 전략이다.
△황금알=공격자가 노리는 핵심 사업(황금알)을 분리시켜 M&A 의욕을 꺾는 방어기법을 말한다.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방법이며 M&A의 원인이 되는 핵심 자산과 기술 등을 분리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팩맨(pac-man)=비디오게임에서 따온 용어로 역인수 제의라고도 한다.
M&A 주체가 인수 대상 기업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인수 대상 기업이 거꾸로 M&A 주체 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공격자측을 혼란에 빠뜨리는 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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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면서 M&A의 거물인 '기업 사냥꾼(corporate raider)'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기업이나 부실기업의 지분을 산 뒤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싼 값에 주식을 되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M&A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데다 투자할 곳을 찾는 사모투자회사(PEF)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기업 사냥꾼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5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한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이 대표적 인물이다.
커코리언은 GM 주식을 계속 사들여 지분율을 9.9%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그는 조만간 GM 이사회에 대표를 파견해 경영 개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여년 전 포드자동차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했던 커코리언은 세계 41위의 부자로 재산이 90억달러에 달한다.
미라지 리조트 등을 사들여 거부 반열에 올랐고 지난해엔 맨덜래이 리조트그룹을 80억달러에 인수,라스베이거스의 황제가 됐다.
냉혹한 협상가로 불리는 칼 아이칸도 주목되는 인물이다.
20여년 전 나비스코 텍사코 등 대기업을 상대로 적대적 M&A 공세를 펼쳤던 아이칸은 최근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의 주식을 대거 매입해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 밖에 헤지펀드인 ESL 인베스트먼트의 에드워드 램퍼트와 2003년 타임워너로부터 워너뮤직을 26억달러에 사들인 에드거 브론프만 2세 등이 유능한 기업 사냥꾼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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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는 영어 'Mergers & Acquisitions'의 약자(略字)다.
둘 이상의 기업이 하나로 통합돼 단일 기업이 되는 '합병(Merger)'과 한 기업이 자산이나 주식의 취득을 통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획득하는 '인수(Acquisition)'를 합친 말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을 M&A한다는 것은 '인수'를 말한다.
M&A는 진행과정이 우호적으로 이뤄지는 M&A와 적대적인 M&A로 구분된다.
물건을 사고 파는 데도 목적과 흥정이,그리고 돈이 필요하듯 M&A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주영식(greenfield start-up)인가,김우중식(M&A)인가
기업들은 왜 M&A 전쟁을 벌일까.
기업은 더 많은 이윤을 남기고 더 많은 사업을 키우기를 바란다.
방법이 다를 뿐이다.
재계에서 기업 성장사를 얘기할 때 두 가지 대별되는 기업가 유형을 꼽는다.
맨땅에 직접 공장을 세우고 투자하면서 기업을 일으켜(greenfield start-up) 차근차근 그룹의 규모를 키웠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스타일과 기업을 잇달아 M&A해 급속도로 덩치를 키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스타일이다.
어느 쪽이 바람직한 기업 성장모델인지는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M&A의 장점은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취함으로써 처음부터 사업을 일으키는 것보다 손쉽게 사업을 빠른 속도로 키우거나 다각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불고 있는 전 세계적인 M&A 열풍의 이유다.
M&A의 에너지원은 풍부한 실탄(자금)이다.
저금리 현상이 지속돼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고,기업 내에도 자금이 충분히 쌓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다한 외부 차입으로 무리한 외형 확장을 지향하는 M&A는 부채 급증에 따른 기업의 존폐 위기를 부를 수 있는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우호적 M&A가 증가하는 이유
외환위기 이후 부실화됐다가 공적자금과 채권단의 지원 덕분에 회생한 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쌍용건설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반도체 대한통운 LG카드 등은 모두 우호적 M&A 대상이다.
채권단이나 정부가 이들 기업에 투입한 공적자금과 채권을 회수하려는 목적에서 자발적으로 M&A 매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은 공개적인 경쟁입찰 과정을 거쳐 가장 많은 인수자금을 써 낸 기업에 인수될 예정이다.
인수전에는 중견 기업에서부터 대기업,군인공제회와 같은 각종 기금까지 뛰어들고 있다.
대부분 내년께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최근 대한통운의 최대주주로 부상한 신생 STX그룹은 부도 후 법정관리를 거쳐 매물로 나온 대동조선(현 STX조선)과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을 각각 2001년과 2004년 인수해 그룹의 규모를 무서운 속도로 키워왔다.
STX조선이 배를 건조해 같은 그룹 내 해운회사인 STX팬오션에 공급하는 식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수직계열화 효과)를 내고 있다.
◆적대적 M&A는 악(惡)인가
반면 적대적 M&A는 주식시장에서 은밀하게 다른 기업의 주식을 매집해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을 뺏으려는 것이기 때문에 치열한 전쟁을 벌이게 되고,성공률도 그리 높지는 않다.
1996년 당시 대농그룹에 속해있던 미도파가 적대적 M&A에 휘말린 것은 유명한 사례다.
당시 M&A를 시도한 세력은 외국인과 결집한 신동방이었다.
일본 닷컴기업인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 사장의 경우 올해 초 일본 거대 민영방송인 후지TV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하다가 한국계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후지TV의 백기사로 나서는 바람에 인수를 포기하고 말았다.
적대적 M&A는 공격하는 기업과 방어하는 기 업간 지분 경쟁 등으로 인해 주가 폭등과 투기,주가 폭락을 수반한다.
남이 애써 일궈놓은 기업의 경영권을 부도덕하게 가로채려 한다는 이유로 용납되지 않거나 비난까지 감수해야 한다.
미도파 때 재계가 연합해 방어자인 미도파를 지원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신동방과 미도파는 결국 공격과 방어 비용만 잔뜩 쏟아부은 채 1년여 만인 1997년 화해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물론 적대적 M&A가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글의 하이에나는 허약해 보이거나 상처가 있는 먹잇감을 골라 사냥한다.
적대적 M&A는 대부분 재무적으로나,기업 지배구조에서 취약한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적대적 M&A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기업들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튼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부수효과를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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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가 이처럼 폭발적인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는 뭘까.
올해 전 세계 기업 간 인수·합병(M&A) 규모는 얼마나 될까.
인터넷과 정보기술(IT) 열풍으로 닷컴 붐이 한창이었던 2000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2000년 세계 M&A 규모는 3조4000억달러(약 3400조원)로 3조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후 성장세가 꺾여 2003년엔 1조1490억달러,지난해엔 1조5160억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9월까지 이미 2조4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M&A가 이처럼 폭발적인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는 뭘까.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기업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되파는 사모투자전문회사(Private Equity Fund,PEF)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기 회복을 타고 실적이 호전된 주요 기업들이 충분히 확보한 현금을 배경으로 사업 규모 확대 등을 노려 '기업사냥'에 나서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전세계 M&A 붐
2000년 이후 위축됐던 M&A 붐은 지난해부터 되살아났다.
지난해 M&A 불씨를 되살린 것은 미국이었다.
P&G의 질레트 인수(570억달러 규모) JP모건의 뱅크원 인수(587억달러 규모) 등 잇달아 초대형 M&A가 성사되면서 불을 지폈다.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것은 유럽.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세계 M&A 1위를 차지한 800억달러 규모의 네덜란드 로열더치페트롤리엄과 영국 셸 트랜스포트&트레이닝 간 M&A가 성공하면서 세계 M&A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유럽 M&A 시장이 1980년대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1980년대 미국에서는 많은 복합기업들이 회사를 분할하고 동종 산업 간 통합을 이뤄내면서 기업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20여년이 지난 뒤 유럽에서 이와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들어선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여기에 가세했다.
실제로 올 1∼9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M&A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한 1560억달러에 달해 2000년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전 세계적으로 M&A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생존 위해 핵심역량 키워
M&A의 1차 목적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다.
세계 1위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 정도로 국경없는 기업 간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혀 새로운 분야의 사업에 진출할 목적으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엔 같은 분야의 업체 간 생존을 위한 M&A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어떤 산업에서건 경쟁력을 갖춘 소수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과점체제로 경쟁구도가 급변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 같은 상황은 유럽 항공업계의 M&A에서 잘 나타난다.
세계 2위 항공사인 독일의 루프트한자는 올해 초 스위스의 국제항공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5월 프랑스의 에어프랑스가 네덜란드의 KLM을 인수,매출 기준 세계 최대 항공사를 출범시킨 데 이은 루프트한자의 국제항공 인수는 경영난 돌파를 위한 동종업체 간 몸집 불리기의 대표적인 사례다.
유럽 항공업계는 결국 3∼4개 대형 항공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경쟁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M&A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인터넷 거품 붕괴 후 충분한 구조조정을 거친 기업들에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M&A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에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M&A가 이익과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PEF가 M&A 촉진
기업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PEF는 당분간 세계 M&A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체 M&A 시장에서 PEF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4%까지 높아졌다.
PEF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들에 돈이 몰린 것이 올해 일부 이머징마켓을 제외한 주요국 증권시장을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만든 원인이었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PEF들은 몇 개가 뭉쳐 컨소시엄을 구성,과거엔 엄두를 내지 못했던 큰 규모의 M&A에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PEF들이 각자의 자금만으로 작은 규모의 M&A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을 피하고 협력을 통해 더 큰 수익을 올리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PEF로는 에이팩스 파트너스,텍사스퍼시픽그룹,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블랙스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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