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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는게 두려운 투자자문사

최고관리자 2016-01-23 (토) 19:27 10년전 206  
"지금은 돈이 빠져나기는 시기는 아니라 견딜 만 한데, 지수가 다시 오르는 게 걱정입니다."

A 투자자문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 지수가 회복세가 오히려 두렵다. 자문형랩어카운트(고객의 성향에 따라 투자금을 관리해주는 금융상품)으로부터 자금유출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환매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지수가 급락해 펀드 수익률이 급락했던 시기보다는, 다시 원래 지수를 찾아가는 기간에 집중되는 것이 보통이다.

◆ 천정에서 설정된 자문형랩 손실

지난해 3월 말 5000억원에 불과했던 주요 증권사의 주식형 자문형랩 잔고는 지난해 말 5조6000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 자금이 지수가 올라가면서 약 10조원까지 불어났다가 최근 수익률 급감으로 7조5000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문제는 지난해 자문형랩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코스피지수 1900선 부근에서 가입했다는 것이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1800선 초반으로 손실이 발생한 투자자들은 원금 회복시기까지 기다리고 있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지 않지만, 지수가 회복할 경우 펀드와 같이 자금 유출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투자자문사들도 지수가 상승할 경우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실제 대다수의 투자자문사는 운용자산의 현금비중을 50%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할 만한 자산이 없어진 것도 문제지만,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 펀드매니저는 "대형 투자자문사들은 현금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자금이 빠져나가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 대비하는 상황"이라며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펀드투자자와 고객 성향은 물론, 아직 환매현상을 경험해 보지 못해 예측이 안 된다는 점에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 자문형랩 유행 이제 끝났나

자문형랩으로 추가적인 자금 유입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사실상 자문형랩 유행이 지나갔다는 얘기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부 판매사의 경우 자문형랩에 대한 투자자 항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급락장에서 자문형랩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추가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문형 랩어카운트의 자금유출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히려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보고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원금이 회복되는 구간에 이르면 일부 자금 유출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시기를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보는 투자자도 있는 만큼 급격한 자금 유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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