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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급락장`이 싫지 않은 이유? [2011.08.25 10:16:19]

최고관리자 2016-01-23 (토) 19:24 10년전 203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으로 국내 주식 시장은 8월 한 달 동안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31일 벼랑 끝까지 갔던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극적으로 해소되면서 이달 첫 거래일인 1일은 전날 급락을 만회하며 급등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코스피는 급락세로 전환했고 줄곧 2100선을 유지했던 코스피도 거래일 기준으로 15일동안 35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1000조원이 한 때 붕괴됐고 삼성전자 시총도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적도 있다. 심지어 급락세로 하루에 삼성전자 시총 규모가 사라지는 등 각종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급락장에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재미를 본것으로 나타났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주식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거래대금이 증가, 실적 개선에 다소 도움을 준 것이다.

25일 거래소 회원사별 거래대금 현황에 따르면 61개 회원사의 7월 한 달 간 거래대금은 총 3754억9700만273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8월 24일 기준 이들 회원사의 총 거래대금은 3722억9058만6286원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일평균 거래 대금은 219억원으로 아직 5거래일이 남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1095억원의 거래대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8월 한 달간 총 거래대금규모는 47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름 휴가철이 7월보다는 8월에 집중돼 있는 만큼 증시 비수기에 이같은 거래규모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더욱이 이번 거래대금은 ETF 등을 제외한 순 주식 투자 규모라 이번 급락장에서 증권사들이 주식 거래만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이다. 온라인 거래 수수료가 증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거래량이 폭발하게 되면 이에 따른 수수료 수익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홈트레이딩시스템(HTS) 1위 업체 키움증권의 거래대금은 두드러졌다.

키움증권의 7월 한 달간 총 거래대금은 487억7057만9211원인 반면 8월 24일 기준 총 거래대금은 519억1009만5071원으로 이미 7월 거래대금을 훌쩍 넘어섰다. 일 평균으로 환산하면 앞으로 약 100억원 이상의 거래대금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영업사항이라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할 수 없지만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경우 거래량은 물론 거래대금도 급감하면서 주식 거래를 통한 수수료 수익이 저조한 편"이라며 "하지만 요즘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수수료 수익은 급증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국내 증시가 대외 환경에 따라 일희일비 하면서 변동폭도 커져, 거래대금 증가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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