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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20% 뛴 국제유가, 상승추세 이어갈까

최고관리자 2016-01-25 (월) 19:07 10년전 204  


국제유가가 이틀만에 20%가 뛰어 배럴당 3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유가의 가격 변동성은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66달러(9.01%) 오른 배럴당 32.1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93달러(10.02%) 오른 32.18달러에 마감했다. 21일까지 포함하면 WTI 가격은 이틀 만에 21.2%. 브렌트유는 같은 기간 15.42% 폭등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의 이후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한 데다가 미국 동부와 유럽을 강타한 주말 한파 예보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가격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란이 석유 수출을 다시 시작함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협의가 나올 때까지는 유가 호재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 상반기 중 OPEC 감산 기대 어려워

최근 셰일오일 업체들과 점유율 경쟁에 나서면서 OPEC은 감산하지 않고 현 생산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OPEC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 연합,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들이 하루 33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급 과잉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로이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가 OPEC에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감산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를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칼리드 알팔리 회장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 그는 "원유 가격이 오랜 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더라도 사우디는 견뎌낼 수 있다"며 "사우디가 가격 균형을 맞추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풀려난 이란 역시 원유생산량을 늘릴 계획이어서 공급이 줄어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란 석유공사 대표인 로크네딘 자바디 석유부차관은 "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이란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만 배럴 늘릴 준비가 됐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현재 하루 280만 배럴 수준인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이번 지시로 인해 총 330만 배럴로 증가하게 될 예정이다. 원유 수출량 역시 하루 100만배럴 수준에서 15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퍼 엘리뇨 하에서 예상 밖에 발생한 한파는 공급우위 부담을 일시적으로나마 완화하는 유가 호재"라면서도 "OPEC 회동 이후 공급부문에서의 유가 호재가 전무한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의 외교 단절까지 단기적인 글로벌 감산 공조 기대를 져버린 상황이다"이라고 지적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에 따른 향후 이란과 미국의 공급 반응이 중요하다. 이란의 유전 손익분기점(배럴당 30달러)에서 실제 이란의 원유 생산이 얼마만큼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셰일오일의 운영현금비용(배럴당 25달러)을 감안해 향후 공급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상반기보단 하반기에 유가 회복할 것"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수급불균형이 완화되면서 유가 회복세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블룸버그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의 WTI 가격 전망을 집계한 결과 1분기 40달러, 2분기 44달러, 3분기 49달러, 4분기 52달러로 파악됐다. 주요 IB들은 올해 1분기 전망을 최근 3개월 사이 배럴당 8달러 하향조정했다.

하반기 유가 회복세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미국의 생산량 감소를 꼽을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시추기는 유가 하락 이전인 2014년 10월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셰일오일 생산이 2월 중 일일 11만6000배럴 감소하고 올해 전체적으로 일일 70만 배럴(-7.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사우디의 생산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지만 국내수요가 늘고 있어 수출은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는 세계 7위 원유소비국으로 2004년 이후 소비가 연평균 6.7% 증가한 반면 수출은 2005년 26억2300만배럴에서 2014년 25억4400만배럴로 소폭 감소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OPEC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저유가, 자금난 등으로 비OPEC 생산이 줄어들고 수요가 늘어나 올해 하반기에는 수급 리밸런싱이 예상된다"며 "현재 유가는 바닥에 근접해 있으며 연말에는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석유회사인 BP는 "상반기 유가는 약세에서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하반기에는 북미와 인도 등의 수요 증가, 투자축소에 따른 생산감소 등으로 연말에는 배럴당 50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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