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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택시회사 경성통상, 부도 위기

최고관리자 2016-01-23 (토) 20:05 10년전 201  
차고지 마련하려고 빌린 차임금 못 값아 법원에 손 내밀어

48년 동안 서울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의 다리가 돼준 서울택시회사 경성통상(옛 영보운수)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한 때 서울시 택시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차량을 보유했지만 경영 악화로 채무부담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택시회사 경성통상이 지난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신청을 했습니다. 서울시택시조합이 생긴 이래 수많은 택시회사가 역사속으로 사라진 가운데 48년 명맥을 유지해 온 택시회사라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경성통상의 원래 명칭은 영보운수였습니다.  1962년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이 생기고 5년 뒤 영보운수가 설립됐습니다. 영보운수는 70~90년대 서울시 주요 택시사업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거치면서 최대 전성기를 맞은 영보운수는 서울에서 다섯손가락에 드는 회사로 약 200여대의 택시를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시 택시회사가 보유한 택시가 80여대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규모였습니다.

규모가 컸던 만큼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1990년 영보운수 소속 택시운전사 박명렬씨가 10대 택시강도 3명을 추격끝에 잡아내면서 신문에 대서특필 됐습니다. 당시 월세 단칸방에 사는 박씨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정의감을 잃지 않아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외 영보운수 소속 택시노조원들은 90년 대 택시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최근 설립자가 죽고난 후 이름은 경성통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 경성통상이 무너진 이뉴는 차고지 마련하기위해 차입금을 썼다가 채권자들에게 돈을 값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때 서울시 도로를 주름잡았던 회삭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결정 여부를 기다리는 경성통상은 우선 영업은 계속할 예정입니다. 경성통상이 옛 명성을 다시 되찾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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