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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신(神) '고니' 알고보니 50억 작전 짠 '타짜'

최고관리자 2016-01-23 (토) 19:58 10년전 197  
검찰, 일당 5명 적발

특별한 호재가 없는 요즘 증시에 정치 테마주 바람이 거세다. 그러나 자칫하다간 큰코다칠 수 있다. 주가 조작 세력이 개입해 치고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다.

 지난해 12월 주식투자를 하던 직장인 이모(35)씨는 유명 주식사이트 팍스넷에서 ‘문구업체인 모나미 주식이 급등할 것’이라는 글을 읽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주요 대선주자들이 무상보육정책을 추진 중이라 ‘대박’이 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작성자는 주식 타짜로 불리던 ‘카리스마 고니(필명)’였다. 몇 달 만에 모나미 주식은 5배 이상 급등했고, 이씨는 고니의 신봉자가 됐다.

 고니는 정치인 테마주 추천글도 수십 건 올렸다. 능률교육의 경우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숭모회 소속이라 박근혜 위원장과 함께 뜬다”고 설명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대표이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라며 ‘문재인 테마주’로 추천했다. 그가 추천한 종목이 예외 없이 급등했다. 그러나 고니의 성공 비결은 주가 조작이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총·대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 관련 테마주에 대한 풍문을 유포해 5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고니’ 박모(31)씨를 구속 기소하고 관련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스닥 17개 종목에 대한 대선정책 관련성 등을 언급해 주가를 끌어올린 후 되파는 수법으로 부당이익을 챙겼다.

 ◆김두관 테마주도 부상=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인맥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넥센테크와 아즈텍WB·대성파인텍·한국주강·광림·한라IMS 등은 29일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 지사가 영남권 신공항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는 점 때문에 신공항 관련주인 두올산업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김두관 테마주는 최근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서 김 지사의 도움 등에 힘입어 김한길 의원이 돌풍을 일으킨 계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은 특히 김 지사가 다음달 내놓을 책 『아래로부터』 서문에 “한국의 룰라(전 브라질 대통령)가 되고 싶다”며 대권 의지를 밝혔다고 알려지며 불을 지폈다.

 안혜리·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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