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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가 되려면

최고관리자 2016-01-23 (토) 19:55 10년전 207  
“증시가 불황일 때는 솔직한 태도와 배울 자세를 갖춘 사람을 원한다”

지난 해 코스피지수는 11% 하락했지만, 자산운용사 취업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자격증 열풍도 여전하다. 취업준비생 김모(25)씨는 “다들 준비하기 때문에 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현직자·인사관계자 모두 자격증에 대해서는 “CPA(공인회계사), CFA(국제재무분석사), FRM(국제위험관리사) 등 전문적인 자격증이 아니라면 회사에 들어와서 자격증을 따도 늦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인사담당 관계자들은 “증시가 잘 나갈 때는 교과서적인 지식을 많이 갖고 있고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불황기에는 솔직한 태도와 배울 자세를 갖춘 사람을 원한다”며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면접 태도를 많이 본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직접 모의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어떤 점을 보려고 한 것인지에 대해 물어봤다.

◆ 질문자의 태도

① 앞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②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첫 질문이었다. 면접관도 모를 것 같은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누구나 당황스럽다. 전문가들조차 명쾌한 대답을 못 내놓을 질문인데다 짧은 문장으로 요약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사 담당 관계자는 이런 질문에서 정답을 찾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질문자가 아는 범위 내 까지만 짧게 대답을 하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솔직하게 대답을 하라는 것이다. 즉 “이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라는 식의 교과서적인 대답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런 간단한 질문을 통해서도 면접자의 태도를 파악한다”며 “모르는 부분을 지어내려고 하거나 끼워 맞추려고 할 경우 감점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 금융 배경지식

① 현재 현금 10억원을 보유 중이고 10억원을 대출받는다면, 어떻게 자산배분을 할 것인가.

K자산운용 채권운용팀 신입사원 김모(28)씨는 이런 질문에 대해 논리적인 설명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 그런 대답을 했는지 2~3분 정도 배경지식과 함께 설명하자 면접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참고로 김씨는 채권 40%와 주식 60%에 투자할 것이라고 대답했다며 귀띔해줬다.

◆ 인문학적 소양

①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인가.
② 취미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는 굳이 금융관련 서적을 언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K자산운용 파생상품운용팀 신입사원 신모(27·여)씨는 태권도라는 대답에 면접관이 크게 웃었다고 밝혔다. 굳이 취미까지 금융과 엮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 업무지식과 비전

① 업계 1위가 아닌데 굳이 입사를 하려는 이유는.
② A자산운용사의 운용전략은 무엇이며, 업계순위는 몇위인가.
③ 금융권 취업을 위해 어떠한 준비를 했는가.

지원자가 금융산업, 특히 특정업계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그리고 업무 능력과 비전을 가졌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회사에 대한 기본적 지식과 함께 최신 이슈를 파악하고 자신만의 업무비전과 계획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주식 모의투자 같은 경험의 경우 금융권에 대한 관심을 표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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