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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효과 큰 기대하지 마라" [2011.08.25 11:23:09]

최고관리자 2016-01-23 (토) 19:23 10년전 206  
세계 증시의 눈이 `버냉키 풋`(통화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에 집중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례총회인 잭슨홀 컨퍼런스가 26일(현지시간)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금 시장의 뇌리에는 지난해 잭슨홀에서 시장에 돈을 푸는 2차 양적완화(QE2) 정책이 발표된 후 추락하던 증시가 짭짤한 재미를 봤던 잔상이 남아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입에 증시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하지만 제프 루이스 JP모간운용 투자서비스부문 대표는 25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잭슨홀 효과에 큰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주 미국발 `깜짝 선물`은 없다는 얘기다.

그는 "이번에는 2009년, 2010년 잭슨홀 연설에 비해 만족할 만한 해답을 듣지는 못할 것"이라며 "특히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QE3(3차 양적완화 정책)는 조금 더 경제 상황이 위축되기 전까지는 확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비춰보면 QE3라는 최후의 카드는 끝까지 아껴둘 것이라는 지적이다. 추가적으로 돈 보따리를 풀기에는 3.6%까지 치솟은 물가(CPI) 역시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루이스 대표는 "미국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더블딥(이중 침체)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8월 심리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은 부분적으로 미국, 유럽 정치적 리더쉽에 대한 심리적 불만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이 유동성의 함정에 빠졌다는 뚜렷한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통화 정책은 여전히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광의통화(broad money)가 7월 연 환산 15% 증가했고 유가는 2월 수준으로 회귀하는 등 일반적인 불황의 전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잭슨홀 연설은 현재 경제 상황이 어떻고 남아있는 선택지는 뭐가 있는지 그리고 이 조치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진행될 수 있는지 규정하는 선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잭슨홀 이후 아시아 증시 흐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나 결정될 수 있는 공격적인 정책이 잭슨홀 연설에서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라며 "아시아 시장 등 세계 증시에 크게 인상을 줄 내용이 없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8월 소버린 쇼크의 빌미를 제공한 유럽에 대해서는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루이스 대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3000억 유로에서 1조 유로 가량 증액하거나 혹은 유로본드, 유로존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에 다가서는 방법이지만 현재 정치적 리더쉽에 비춰보면 모두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유럽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해결책은 유로존 정치인들이 현재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만큼만 정책을 유지하고 점진적인 경제 회복이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까다로운 전략적 결정들은 최대한 미루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럽 위기가 두고두고 시장에 잠재된 폭탄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하반기 중국 경기에 대해서는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 우려와는 달리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긴축정책은 성장 과열을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면서 "중국 소프트랜딩 시나리오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대표는 "중국은 하반기 인플레 압력 정점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내수를 회복시킬 수 있는 튼튼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라면서 "중국 외적 성장이 악화될 경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재빨리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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