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사
 

"금값 버블 터졌다, 700달러로 58% 폭락할 것"

최고관리자 2016-01-23 (토) 19:30 10년전 192  
10년 이상 이어져온 금 버블이 터졌으며 금값이 온스당 7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657.70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이 700달러로 떨어진다면 현 수준에서 58% 폭락을 의미한다.

보스턴대 경영학과 교수이자 리먼 브러더스 파산을 분석한 '규제되지 않은 리스크(Uncontrolled Risk)'의 저자인 마크 윌리엄스(사진)는 4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황금충은 조심하라-마침내 버블이 터졌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은 금값 폭락을 예상했다.

윌리엄스는 금값이 지난달에만 온스당 300달러 이상 떨어져 20여년만에 최대 단기 낙폭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10년간 이어진 금 강세장이 끝나고 있음을 의미하며 최근 금의 극심한 변동성은 투자자들을 두렵게 만들어 금 수요 기반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번 금 강세장은 1980년대 초 금값이 60% 하락하면서 끝났다. 이후 20년간 금을 소유하는 것은 이자도 나오지 않는 죽은 돈을 갖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윌리엄스는 2011년 현재 금 버블이 다시 터졌으며 이번에는 금값이 사상최고치 1900달러 대비 1000달러 이상 급락한 700달러선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금 버블은 과거 버블보다 거의 3배 가량 오래 지속됐다. 금값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7%씩 올라 총 4배 가량 급등했다.

금은 매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며 기본적인 투자 논리를 거역하는 완전한 안전자산처럼 보였다. 2005년이 되자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금을 비주류 투자 자산으로 여기지 않게 됐다. 금은 약달러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 무능력한 중앙은행과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헤지 수단으로 각광 받았다.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면서 금값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이런 상황에서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했다. ETF는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에 부응해 만들어진 상품으로 총 7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금 ETF는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에 헤지펀드와 투기꾼을 포함한 단기 투자자들에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2004년에 출시된 SPDR 금 ETF(GLD)는 한 주가 금 1온스 가격의 10분의 1 수준에 거래돼 운영 수수료보다도 낮다. 이처럼 저렴한 금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되자 투자자들의 자금이 폭발적으로 몰렸다.

지난 8월 중순에 금은 온스당 1900달러까지 올라 금보다 훨씬 더 희귀한 금속인 플래티늄 가격을 웃돌았다. 특히 GLD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뛰어넘어 시장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ETF로 성장했다.

현재 GLD의 시가총액은 650억달러로 세계 최대 금 보유주체 중 하나다. GLD 같은 민간 투자기관이 모든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양보다 더 많은 양의 금을 보유하기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GLD는 투자한 금을 런던 HSBC은행에 보유하고 있는데 그 양이 1200톤을 웃돈다.

하지만 금 ETF는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어 투자자들이 원할 때 쉽게 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ETF는 금값이 하늘 높이 솟아 오르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금값이 가파르게 떨어질 때도 주역을 담당할 수 있다.
 
지난 8월 이후 금 ETF 거래량은 가속도가 붙듯 늘어나 투자 심리가 변했음을 시사했다. 많은 금 ETF 투자자들이 아직 보유 지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금값 급락으로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믿음이 깨지면서 투매가 촉발될 수 있다.
 
주요 헤지펀드들이 금 ETF의 주요 투자자라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현재 투자자들은 유로존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금을 비롯한 상품들을 팔고 변동성이 덜한 미국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금값이 급락한데 대해 금 강세론자들은 차익 실현 욕구와 선물거래 증거금 인상, 장기 강세에 따른 휴식 등에서 원인을 찾았지만 이는 모두 금 시장의 펀더멘털이 바뀌고 있다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 둔화와 경제위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금보다는 다시 미국 달러를 보유하기를 원한다면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서 번영으로 돌아섰을 때도 금은 인기를 끌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가 정상화되면 제품을 만들고 배당금을 지급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통적인 투자자산이 복귀하면서 금은 더욱 빛을 잃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우측의 글자를 입력하세요.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답변 글쓰기
 
 
ragom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