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탐욕과 사회 불평등에 항의하는 미국 뉴욕의 '월가 점령' 시위가 LA에 이어 호주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제2의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시청앞에서 수백명의 청년들이 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3일 오전까지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들 청년들은 뉴욕 시위대가 내건 '월스트리트를 점령하자'는 구호를 본뜬 'LA를 점령하자'는 팻말 등을 앞세운채 사회변혁과 정치 개혁을 요구했다.
이들중 일부는 장기 농성에 돌입하기 위해 시청앞 잔디밭에 텐트를 설치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호주에서는 시드니 하이드파크를 중심으로 멜버른 등의 대도시에서 '호주를 점령하라'는 가두시위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국 월가 시위에 동조하는 단체가 주도하는 것으로 보도된 호주 시위는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한편 3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월가에서는 3일(현지시간) '좀비 부대'가 등장했다.
이날 사무복 차림에 얼굴을 하얗게 칠해 '좀비'로 분장한 수백명의 시위대는 가짜돈을 손에 움켜쥐거나 잘근잘근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 좀비들은 또 "전쟁을 중단하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거두라" 요구하며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행진했다.
이밖에도 시카고 금융가에서는 시위대가 드럼을 두드리며 시위를 벌였다.
또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 캔자스시티에서도 시위대가 텐트를 치거나 지나가는 차량에 피켓을 흔드는 등의 방식으로 월가 동조 시위를 진행했다.
이와함께 '헤지펀드 대부'로 유명한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가 시위에 대해 "그들의 시각에 공감하고, 그들의 감정을 이해한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디지털뉴스부